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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영욱, 이상민 저격 논란에 “경솔했다…앞으로 언행 신중할 것”[직격인터뷰]

룰라 출신 고영욱이 같은 그룹 출신 방송인 이상민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실언이었다”며 고개 숙였다. 고영욱은 15일 일간스포츠에 “제가 생각이 부족하고 성숙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경솔했다”고 몸을 낮췄다.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SNS인 X(구 트위터)에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 70억원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다”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 않다”고 적었다.게시물은 금세 삭제됐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캡쳐본이 확산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70억 빚 청산’이라는 표현에서 그가 저격한 인물이 이상민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고영욱은 “앞으로는 생각과 언행을 더 신중하게 처신하며 살아야 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반성의 뜻을 덧붙였다. 고영욱은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해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연예계를 떠난 상태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고영욱은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고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3년 받으며 ‘전자발찌’ 1호 연예인 오명을 썼다. 그는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으나 방송 활동은 이어가지 않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20:21
예능

‘음악중심 in Japan' 스키즈-엔하이픈·라이즈-아일릿 출연… "K팝 황제들 모여" 한-일 SNS 폭주

MBC ‘쇼! 음악중심’의 ‘상반기 특집 in Japan’ 라인업이 공개와 동시에 SNS 조회수가 2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오는 6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일본 베루나돔에서 개최되는 ‘쇼! 음악중심 in Japan’의 라인업이 11일 공개됐다.공개된 라인업에는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에이티즈, 앤팀, 판타지 보이즈, (여자)아이들, 아일릿, NCT 위시, 니쥬, 엔믹스, 엔싸인, 피원하모니, 플레이브, 라이즈, 샤이니 태민이 이름을 올렸다.라인업이 공개된 MBC X(구 트위터)에서는 11일 기준 조회수 200만 뷰를, ‘MBC 음악중심 in japan’ X는 25만 뷰를 각각 돌파하며 라인업에 포함된 K팝 스타들의 인기 파워를 실감케 했다.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팬들은 각종 SNS 및 커뮤니티 등에서 “K팝의 황제들이 모였다”, “티켓 오픈 일정은 언제인가”, “2차 라인업 공개는 있나”, “티켓 오픈 되면 어떻게든 구해야 하는 공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공연의 경우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추가 라인업에 대한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자랑하는 그룹부터 K팝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인 그룹까지 다채로운 그룹들이 출연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과연 추가적으로 어떤 아티스트들이 출격할지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쇼! 음악중심’ 상반기 특집이 열리는 베루나돔은 3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수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들은 역대급 무대들로 일본 현지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을 예정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11 19:12
뮤직

'스키즈·아이유·임영웅·제베원·김호중…' 올해의 트렌드는? KGMA, 월간 시상 팬투표로 포문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선보일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첫 장을 시작한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글로벌 팬 투표를 100% 반영한 ‘트렌드 오브 더 이어’(Trend of the Year·가칭) 월간 시상식을 마련한다. 월간 시상식은 K팝 그룹, K팝 솔로, 트롯 스타, 트롯 신인 총 4개 부문에서 투표가 진행된다.투표는 매 2주씩 ‘K팝 그룹+트롯 스타’, ‘K팝 솔로+트롯 신인’으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K팝 그룹과 솔로의 경우 2023년 1월~2024년 3월 음원을 발매한 K팝 그룹 및 X(구 트위터) 또는 유튜브 팔로어 10만명 이상의 아티스트, 트롯은 2023~2024년 3월 음원 발매 및 인기·브랜드 평판 1~60위(2024년 2월 기준), 신인은 2023~2024년 트롯 경연 톱10 등이 대상이다.K팝 그룹 부문은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NCT127, 제로베이스원, 에이티즈, 더보이즈, 르세라핌, 뉴진스, 아이브, 엔하이픈, 에스파,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K팝 최정상의 아이돌들은 물론 아일릿, 베이비몬스터 등 최근 데뷔한 신인들까지 대상이다. K팝 솔로는 아이유, 비비, 권은비 등 솔로 가수뿐 아니라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을 비롯해 솔로 활동을 한 그룹 멤버들도 대상이다.트롯 스타는 ‘미스터트롯’ 시즌1 진 임영웅과 이찬원, 영탁,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톱7을 비롯한 스타들이, 트롯 신인에는 ‘불타는 트롯맨’의 손태진과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현역가왕’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등도 대상이다.‘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 수상자는 월간투표 매회 10%씩과 2차에 걸친 본투표를 더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매월 1위에게는 △팬캐스트 배너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옥외 전광판 노출 △일간스포츠 온-오프라인 광고 게재 및 SNS 홍보 등을 제공한다. 월간시상식 투표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공식 투표 플랫폼인 ‘팬캐스트’(Fancast)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참여할 수 있다. 투표 대상 역시 앱에 모두 공개된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지난 1986년 론칭해 2020년까지 34년간 운영해온 일간스포츠가 그간 노하우를 집약해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준비 중인 시상식이다. ‘MAMA’를 최초로 연출해 Mnet 대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 등을 기획하고 연출해 ‘한국 오디션계 대부’라 불리는 한동철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연출을 맡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K팝과 트롯 등 대중가요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해 최고의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또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신뢰를 더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터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11월 16일 1부와 11월 17일 2부로 진행되며 K팝 스타들을 비롯해 발라드, 힙합, 트롯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 레전드, 신예가 두루 참여해 팬들과 화합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아티스트 라인업과 시상 부문, 심사 기준 등은 순차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08 08:00
연예일반

‘ASEA 2024’ 열기 뜨겁네…관련 트위터 조회수 1억 돌파

제1회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4’(ASIA STAR ENTERTAINER AWARDS, 약칭 ASEA) 관련 글이 엑스(옛 트위터)에서 리트윗 및 클릭 수가 1억 회를 돌파했다. 29일 오전 9시 ‘ASEA 2024’ 일본 공식 트위터 조회수 1200만을 포함, 한국 공식 트위터, 공식 스폰서인 조조타운 트위터 조회수는 2500만을 훌쩍 넘었다. 또 ‘ASEA 2024’를 생중계하는 일본 OTT 서비스 유 넥스트(U-NEXT) 라이브 중계 안내 트윗 조회수는 460만을 기록 중이다. ‘ASEA 2024’ 관련 글은 수만 건에 달한다. 최고 조회수인 글은 57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스트레이 키즈 출연 소식을 알린 트위터 조회수는 250만 뷰를 넘어섰다. 시상식이 다가올수록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ASEA 2024’에 대한 국내외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수치다. 앞서 매진된 ASEA2024 입장권은 예매사이트 오픈 3시간 만에 유효 관객 1만8000석을 넘기며 최종 1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ASEA 2024’는 라인업이 공개될 때마다 출연 가수들의 화려한 면면으로 K팝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열광적인 반응은 티켓 매진으로 이어졌다. ‘콘서트를 뛰어넘는 시상식’을 표방하며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한 ‘ASEA 2024’에 대한 K팝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ASEA 2024’ 오는 4월 10일 일본 요코하마시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개최된다. 19년 전통의 연예 스포츠 전문매체 뉴스엔과 스타&스타일 매거진을 발간하는 온라인 연예매체 앳스타일(@star1)이 주최하고 ASEA조직위원회와 일본 조조타운이 주관한다. MC는 소녀시대 권유리와 투피엠(2PM) 옥택연이, 대상 시상은 배우 송승헌과 전여빈이 맡는다. 출연 가수 라인업에는 빌리, 크리피 너츠(Creepy Nuts), 데이식스, 판타지 보이즈, INI, JO1, NCT 위시, 니쥬, 샤이니 태민, 스트레이 키즈, 스테이씨, 더 보이즈, 더 램페이지 프롬 에그자일 트라이브(THE RAMPAGE from EXILE TRIBE),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레저, 투어스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ASEA 2024’는 일본 TBS 채널1과 일본 OTT 서비스 유 넥스트를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유 넥스트에서는 시상식 당일 직전 진행되는 레드카펫 현장도 생중계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9 13:41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불법도박 영구제명' MLB 전설, "나도 통역사 있었으면 처벌 안 받았을걸?" 오타니 저격

"나도 통역 있었으면 처벌 안 받았을걸?"현역 시절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영구 제명된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이 오타니 쇼헤이를 저격한 듯한 영상이 퍼져 논란을 빚고 있다. 피트 로즈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은 소셜 미디어(SNS)의 짧은 클립 영상에서 "1970~1980년대로 돌아가 통역사가 있었으면, 나는 처벌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가 불법도박에 가담했고, 그의 통역사가 모든 혐의를 뒤집어썼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언제 어디서 녹화된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 오타니와 그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관된 불법 도박 스캔들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피트 로즈 전 감독은 현역 시절 4256개의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MLB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로즈 전 감독은 신시내티 지휘봉을 잡고 있던 1989년, 신시내티 경기를 두고 도박한 것이 들통나 MLB에서 영구 제명됐다. 오타니는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오타니는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이 슬프고 충격적이다"라면서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도박(베팅)을 하거나, 야구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걸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며 "미즈하라가 그렇게 하고 있던 것도 며칠 전까지 몰랐다. 그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에 따르면, 그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을 인지한 것은 서울 시리즈 때였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은 오타니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첫 경기 후 팀 미팅 때 해당 사건에 대해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통역 없이 진행된 팀 미팅에서도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오타니는 호텔에 돌아와 미즈하라와 대화한 뒤, 그제서야 미즈하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즈하라가 자신의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절도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오타니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인지한 직후 그를 해고했지만, 현지 언론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을 몰랐을리 없다면서 그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이번 미즈하라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3.26 18:04
해외축구

축구를 ‘사커’로 불러도 발끈하지 말자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에서 만난 잉글랜드와 미국은 경기를 하기 전부터 으르렁거렸다. 축구의 명칭을 두고 ‘풋볼(football)’과 ‘사커(soccer)’로 대립한 것이다. 이 경기를 전후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풋볼이란 명칭을 지지하는 팬들은 “이 경기는 사커가 아니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반면 미국 팬들은 “이것은 사커”라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의 다음 상대는 네덜란드였다. 경기에 앞서 트위터 영상에 등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대표팀을 응원하며 ‘풋볼’과 ‘사커’라는 호칭에 관한 해묵은 논란을 재개했다. 영상 속의 대표팀 주장 타일러 아담스는 카타르 축구장에서 7000마일 떨어진 백악관으로 공을 찼다. 백악관에서 축구공을 집어 든 바이든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It’s called soccer, GO USA(이것은 사커라고 불린다. 미국 파이팅)”이라고 말한 것이다.16강전 승자는 미국을 3-1로 이긴 네덜란드였다. 이에 네덜란드 총리 마르크 뤼터는 트위터에 “Sorry Joe, football won(조, 미안하지만 풋볼이 이겼다)”고 적고 윙크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그러자 바이든은 축하를 보내면서 “Strictly speaking, shouldn't it be 'voetbal’(엄밀히 말하면 voetbal 아닌가요?)”라는 농담을 건넸다. Voetbal은 축구를 뜻하는 네덜란드어로 발음은 풋볼과 비슷하다.미국인들은 자국에서 풋볼로 불리는 미식축구와 구분하기 위해 축구를 사커라고 부른다. 이에 사커는 ‘더러운 미국주의(filthy Americanism)’의 산물이라고 말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또한 사커를 미국의 스포츠 문화를 대표하는 ‘치어리딩(Cheerleading)’, ‘동물의 이름을 딴 팀 이름’과 동일시하는 경향도 있다. 실제로 잉글랜드 축구팬을 짜증 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풋볼을 사커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풋볼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런 인식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 수 있다. 공을 차고 손으로 잡는 형태의 운동은 고대 그리스, 중국의 송나라, 중앙아시아,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대륙의 원주민이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그럼에도 FIFA(국제축구연맹)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고대에 행해진 어떠한 유사한 경기도 축구와 역사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중세 시대 유럽의 여러 국가와 특히 잉글랜드에서 인기를 얻은 공놀이가 있었다. ‘몹(mob, 군중)’ 풋볼이라고 불렸던 중세 경기는 선수 숫자 제한이 없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했고, 규칙도 거의 없었다. 당시 풋볼은 공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과실치사나 살인으로 이어지지만 않으면, 모든 수단이 용납됐다고 한다. 그러나 몹 풋볼로 인해 인명,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지속되자 이를 금지하는 법이 잉글랜드에서 여러 번 만들어졌다.19세기 영국의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 사립학교를 의미)’은 현대 풋볼의 탄생에 중요한 토대를 쌓았다. 퍼블릭 스쿨은 풋볼을 ‘키킹(kicking, 발차기)’과 ‘캐링(carrying, 손으로 나르기)’이라는 2개의 코드로 명확하게 구분했다.럭비 풋볼은 캐링 코드를 대표한다. 1845년 럭비 풋볼의 규칙이 처음으로 성문화된 곳이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퍼블릭 스쿨인 럭비 스쿨이다. 키킹 코드에 속하는 풋볼은 1863년 ‘Laws of the Game’으로 불리는 규칙을 만들었고, 세계 최초의 축구협회인 ‘The FA(The Football Association)’를 창설했다. 협회의 규칙에 따라 진행된 풋볼에는 ‘어소시에이션 풋볼(Association Football)’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축구다. 사커란 명칭은 어소시에이션 풋볼에서 유래했다. 1870년대 옥스포드 대학교 학생들은 “association”을 줄이고 “-er”을 합쳐 “어사커(assoccer, 영국식 발음은 어소커)”를 만들었고, 같은 방식으로 럭비 풋볼은 “러거(rugger)”로 칭했다. 2차 세계대전 무렵 어사커는 더 축약되어 현재의 사커가 됐다.그저 그런 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명문 클럽으로 만든 버스비의 자서전 제목에 사커와 풋볼이 동시에 쓰였다. 월드 사커는 1960년에 개간해 현재까지 발행되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잡지인데, 잡지명이 풋볼이 아닌 사커다. 이외에도 1959년 데일리 미러 신문사가 발행한 기사에도 축구를 사커로 표시했다. 1964년에 첫 방송을 한 BBC의 유명 축구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도 1970년대 후반까지는 사커를 즐겨 썼다. 이렇게 오랫동안 널리 쓰였던 사커라는 단어가 1980년대 이후 영국에서 점차 모습을 감춘다. 미국의 프로축구리그인 ‘NASL(North American Soccer League)’이 70년대 후반부터 축구 스타 펠레, 베켄바워, 크루이프, 유세비오, 조지 베스트 등을 영입하며 큰 인기를 끌자, 미국인들이 사커라는 단어를 본격적으로 썼기 때문이다. 즉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사커가 인기를 얻게 되자, 이 단어는 영국에서 불결한 것이 됐다. 아일랜드의 한 신문사는 이를 가리켜 영국인의 ‘집단적 언어 기억상실증(collective linguistic amnesia)’이라고 비꼰 적도 있다. 따라서 사커라는 호칭은 축구에 대한 배신이 절대 아니다.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이 사커라는 단어에 보이는 ‘짜증’도 무지의 산물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3.15 15:00
해외축구

공격 본능을 가르치라고 감독을 맡길 순 없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부터 최근에 경질 당한 위르겐 클린스만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명의 감독과 함께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감독은 허정무,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신태용이었다. 선수 시절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던 허정무는 공격수인 윙어와 공격형,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등으로 뛰었다. 나머지 4명 감독들의 선수 시절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센터백(중앙 수비수)이었다.클린스만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7명의 선수 시절 포지션 역시 미드필더와 센터백이었다. 히딩크와 조 본프레레는 미드필더였다. 국내 일부 자료는 본프레레가 스트라이커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움베르투 코엘류는 센터백, 핌 베어벡은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맡았다. 울리 슈틸리케는 홍명보와 같은 포지션인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딕 아드보카트와 파울루 벤투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21세기에 한국대표팀 감독이 된 인사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클린스만이 유일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골을 넣는 것이다. 따라서 골 넣은 역할에 특화된 스트라이커는 많은 연봉과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포지션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축구 역사상 출중한 스트라이커는 꽤 많았지만, 이 들 중에서 명장이 된 케이스는 손꼽을 정도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022~23시즌에 가장 빛난 축구 감독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10명의 감독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몇 명일까? 단 한 명이다. 표에 보이듯이 9위를 차지한 시모네 인자기만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선수 시절 시모네는 세리에 A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친형인 필리포 인자기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시모네는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적도 잠깐 있었지만, 스타 선수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스트라이커란 배경보다는, 시모네는 유소년 지도자부터 시작해 꾸준하게 경력을 쌓고 공부한 끝에 세계적인 감독이 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EPL)의 사정은 어떨까? 2023~24시즌 현재 EPL의 20명 감독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없다. 골키퍼 출신의 감독은 원래 축구에 드문 가운데, 누누 산투가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의 감독이다.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은 EPL에서 씨가 말랐다. 독일의 분데스리가에도 스트라이커 출신의 감독은 2명 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이 지휘하는 FC 아우크스부르크는 하위권, 마인츠 05는 강등권에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미드필더와 수비수 출신에서는 종종 훌륭한 감독이 나온다. 그에 반해 화려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명장의 반열에 오른 현역 감독은 로베르트 만치니가 거의 유일하다. 스트라이커의 범위를 넓히고 은퇴한 이들까지 포함해도 케니 달글리시, 유프 하인케스,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했던 요한 크루이프 정도다.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50년대 미들즈브러의 출중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유러피언컵 2연패를 안긴 명장 브라이언 클러프도 있다. 보통 미드필더 출신들이 뛰어난 감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이유로 2019년 펩 과르디올라는 “스트라이커는 골을 기록하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홀딩(수비형) 미드필더는 피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상대의 공격을 깨고 카운터 어택을 효과적으로 만들려면 홀딩 미드필더는 적의 움직임과 전술을 이해하는 등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감독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침착함과 통제력인데, 보통 기술적으로 가장 완전한 선수인 중앙 미드필더는 모든 방향에서 오는 압박을 받는 데 익숙하다.과거의 스트라이커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 머무르며 골을 넣는 데 집중했다. 따라서 경기 전체의 흐름을 읽기 힘든 이러한 포지션의 특성은 뛰어난 감독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가짜 9번(False 9)’을 사용하는 등, 스트라이커에게 다양한 역할을 주문한다. 과거의 스트라이커보다 훌륭한 감독이 되기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태어난 것이다(Strikers are not made, they are born)”라는 말이 있다. 반복된 연습에 의해 마무리 기술은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자리에 있는 위치 선정은 우연도 아니고,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언제 기회가 있을지 감지한다.플레이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이다. 스타 선수가 반드시 명장이 되지 않는 이유다. 본능은 가르칠 수도 없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출신은 명장이 되기 더 힘들지도 모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23 15:00
프로축구

"히죽히죽 웃는 클린스만과 허망한 손흥민" 극명한 표정 대비에 해외 매체도 '어이없어'

대참사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미소를 머금었다. 허탈한 표정의 미소도 아니었다. 경기 후 그가 밝힌 미소의 의미는 “상대가 더 나은 경기로 승리했을 땐 축하하는 것이 당연하다”였다. 그 사이 ‘주장’ 손흥민은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서있다 미디어 인터뷰에서 고개를 푹 숙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90분 내내 유효 슈팅 1개도 때려보지 못하고 패배, ‘대참사’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끔찍한 경기력을 보이며 카타르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이후 감독의 표정이 구설수에 올랐다. 패배 후 그라운드에 들어온 클린스만 감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는 곧 중계화면에 잡혔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반면 손흥민은 인사하기 위해 다가온 요르단 선수들과 간단히 몇 마디를 나눈 뒤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가 끝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너무 다른 반응이었다. 이들의 극명한 표정 대비를 해외 미디어도 주목했다. ‘CBS 스포츠 골라조’는 “한국이 AFC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후 클린스만 감독의 반응과 손흥민의 반응”이라는 글을 올리며 이들의 표정을 캡쳐한 중계화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의 미소 장면과 허탈한 손흥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매체는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지만, 이들의 표정 대비를 한 컷에 담아 강조했다. 미국에서 축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멘 인 블레이저스’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도 이들의 표정 대비를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후 히죽히죽 웃는(smirking)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은 (패배로) 정신이 혼미한 손흥민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서울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의제로 다룰 사진이다”라며 클린스만의 미소를 비판했다. 패배 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임’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는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08:52
해외축구

'인구 14억'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하나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가 1월 25일 막을 내렸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 중 특히 중국과 인도가 눈에 띈다. 중국은 2무 1패(골득실 -1), 인도는 3패(골득실 -6)를 기록했다. 세부 성적을 보면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두 나라는 무득점에 그친 것이다. 24개 참가국 중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나라는 중국과 인도뿐이다.인도는 2023년 중국을 0.04% 차이로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28억 5000만 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36%에 육박한다. 이렇게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진 두 나라가 월드컵도 아닌 아시안컵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사실 인도의 성적은 실망스럽지만 충격적이지는 않다. 크리켓, 필드하키를 제외한 인도의 스포츠는 국제 무대에서 변변한 성적을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5번 참가한 하계올림픽에서 인도가 획득한 메달은 35개(금10, 은9, 동16)에 불과하다. 금메달 10개 중 8개가 필드하키에서 나왔다. 역대 메달 순위는 57위.중국은 올림픽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횟수가 10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636개(금263, 은199, 동174)의 메달을 기록할 정도로 스포츠 강국이다. 메달 순위는 4위. 이렇게 올림픽 같은 국제 무대에서 많은 메달을 수확하는 중국이 유독 축구만 상상이상으로 못한다.현재까지 중국은 월드컵에 단 1번 진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이 거둔 성적은 3패(득0, 실9). 당시 조별 예선 상대가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였다. 중국은 올림픽 축구에 2번 나왔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그들이 거둔 성적은 1무 2패(득0, 실5)였다.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중국은 1무 2패(득1, 실6)였다. 공산화되기 전 중화민국이 참가했던 1936 베를린, 1948 런던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혀도, 결과는 2패(득0, 실6)다. 이렇듯 중국 축구는 세계무대에서 1승은커녕 한 골을 기록하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많은 스포츠 팬이 “중국은 왜 이렇게 축구를 못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중국 축구의 처절한 성적에는 여러 이유가 얽혀 있다. 이중 필자는 국내에 덜 알려진 이유 위주로 분석해 봤다. 중국 축구를 가리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축구 잘하는 11명이 없나?” 하지만 이 질문은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이다. 스포츠 경기의 수준과 선수의 숫자는 한 국가의 총 인구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스포츠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2018 월드컵 우승 국가인 프랑스를 예로 들어보자. 2023년 프랑스의 인구는 6800만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이 인구에서 무작위로 뽑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 있는 축구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만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프랑스의 등록 선수는 210만이다. 따라서 프랑스 전체 인구의 3.1%가 축구 선수다. 유럽 국가 중 독일 다음으로 많은 축구 선수가 등록된 나라가 프랑스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호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일본은 어떨까? 2022년 일본에 등록된 축구 선수는 82만이다. 즉 일본 인구의 0.65%가 축구 선수다. 중국은 최근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2017년 중국축구협회의 자료를 참고했다. 2017년 중국의 등록 선수는 8만4422명으로 전체 인구의 0.0061%를 차지했다. 즉 중국 축구대표팀은 단지 8만 5000여 명의 선수 중에서 선발된 것이다. 이에 반해 닐슨 스포츠가 발표한 월드 풋볼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중국의 축구 팬 수는 1억 8700만이었다. 전체 인구의 13.45%가 축구 팬인 것이다. 중국 축구가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특히 유소년 선수의 숫자가 많이 부족해 최상위 계층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유소년은 스포츠와 학업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중국에는 ‘가오카오(Gaokao)’라고 불리는 대입 국가시험이 매년 열리는데, 성적에 따라 학생의 미래가 결정된다. 가오카오가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다.중국 정부가 35년 동안 유지한 ‘한 자녀 정책’도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중국 부모들은 그들의 유일한 자식이 축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부에 매진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사회적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어 특히 13세 이상의 아이들은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축구를 그만둔다. 게다가 아이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축구를 하려면 상당한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 포기한다. 중산층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축구를 할 수 없다. 중국의 슈퍼리그는 2010년대 수십억~수백 억원을 쉽게 쓰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끌어모았다. 이들로 인해 한때 리그의 인기는 올라갔고, 슈퍼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클럽의 성공은 오히려 중국 축구에 독으로 작용했다. 리그 상위권 팀 대부분이 외국 스타 선수에 의존함으로써, 자국 내 유소년 축구 발전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축구가 성장하기 위해 유소년 축구에 투자돼야 할 돈이 단기간의 성적과 화려함에 쓰인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02 15:00
국가대표

日 축구팬의 한마디...'클린스만 감독 세리머니하는데 아무도 옆에 안가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일본 매체도 다뤘다. 일본의 축구매체 'THE ANSWER'는 31일 온라인판으로 '극적인 동점골인데...한국 벤치에서 벌어진 광경에 일본인 팬도 동정, 감독에게 아무도 뛰어들지 않아 슬프다'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일본 매체가 가십성으로 소개한 해당 내용은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이 터진 순간을 말하고 있다. 조규성의 골이 터진 순간, 한국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 조규성에게 달려갔다. 골 자체가 워낙 극적이었고 그동안 부진으로 인해 마음고생한 동료였기에 전원이 달려가는 모습이었다. 이때 클린스만 감독도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팔을 휘두르며 감격의 세리머니를 했다. 매체가 소개한 건 바로 이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한 CBS스포츠 축구 뉴스의 X(구 트위터) 계정(CBS Sports Golazo)에 달린 전세계 축구팬의 댓글이다. CBS스포츠가 미국 매체인 만큼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단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경험도 있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 감독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고, 여전히 그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미국팬도 많다. 클린스만의 짜릿하고 요란한 세리머니를 본 미국 팬들은 "그가 기뻐하는 걸 보니 내 기분이 나쁘다" "마치 광대 같다"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다. 한 미국 축구팬은 "한국팀에서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벤치 멤버들이 웬만하면 감독에게 달려갈 텐데"라고 비꼬았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한 일본팬이 일본어로 써놓은 댓글이다. 이 팬은 "아무도 클린스만에게 가지 않는다..."라며 애처롭다는 투의 댓글을 남겼다. 일본 매체 THE ANSWER 역시 이 댓글을 기사로 소개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지 너무 오래됐다.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최대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4.01.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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